이색 평면 아파트_아파트 평면의 변천사

1990년대 아파트 평면

1990년대 1기신도시 분당,평촌,일산 등지에 2백만호 아파트를 짓자니 한정된 부지에 많은 아파트를 때려넣어야 했고
빠른 속도도 필요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당시 지어진 아파트들 평면도는 30평대는 일률적으로 방 세개에 화장실 하나 또는 방 세개에 화장실 둘에 2베이나 3베이로 방을 서로 마주보게 배치했습니다.

동간거리나 건폐율 때문에 피곤한 평면설계 고민할 필요없이 현장에서 찍어내는 공산품처럼 막 쌓아데면서 올려나가기가 편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시 지은 아파트들은 단지내 부동산에서는 물론이고 타지역에서 오는 손님들도 연식 알면 전국 아파트 구조 다 뻔하고 어차피 오래돼서 인테리어 해야하니 보지도 않고 집계약 해버립니다.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 공사도 해봤자 발코니 확장,주방,화장실 정도로 획일적이니 인테리어 사장님들은 단지내 상가에 사무실 하나씩 잡아놓고 안가봐도 견적뽑고 공사하시고 계십니다.

 

2000년대 평면도

그러다 2000년대 2기 신도시 판교,광교 등이 지어질 즈음 일조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들을 남향으로 전면배치합니다.
그러니 30평에서 2베이, 3베이 뽑던 평면에서 4베이로 뽑으려 설계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에 성냥갑 같은 아파트는 없습니다.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에 대한 부가가치에 예민히 반응하면서 외관도 아주 중히여겨 아파트 문주나 경관조명 등 건축물의 외형도 아주 많이 신경쓰게 됩니다.

 

최근 초고층, 주상복합 평면도

이런 일조량, 외관심미성, 빌딩풍 등 아파트에 대한 니즈의 변화로 평면구조는 또 바뀌게 되죠.
이제는 다양합니다.
니즈의 변화와 토지이용의 극대화를 위해 특이한 평면도를 가진 아파트들 둘러봅니다.

 

강서구 화곡동 강서그랜드 아이파크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그랜드 아이파크입니다.

용적률 591%의 상업지역에 지은 159세대 3개동 18층짜리 주복입니다.
2010년 준공해 13년차 단지로 당시 미분양이 한동안 지속되서 회사보유분,  특별분양가, 즉시입주, 발코니확장 무상 등 
각종 광고로 밀어내기 하던 곳입니다.

강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교차로 도로부지에 둥그렇게 접하여 토지 이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곡선 설계인데요.

42평은 방세개 화장실 둘짜리 전용 34평으로 5베이이지만 현관에 들어서면 정면과 좌측에 침실이 위치해 개방감은 없어 보입니다.
창가쪽엔  가구배치의 어려움이 있겠네요.

이 부분도 특이한 구조 예상됩니다.
타워형 부분 44평.
여기도 현관 들어서면 어둡겠지만 맞통풍은 아니어도 통풍성은 있을거 같고 거실 이면창에 42평보단 개방감은 있겠습니다. 방삼화둘입니다.

이 외에도 사이에 낀세대는 판상형이 있지만복도식에 맞통풍은 안되겠고 사다리꼴, 삼삭꼴 등 아주 다양하게 설계해
노는땅 없게 꼼꼼히 채웠습니다.

지하철9호선 김포골드라인이 반경 700m 거리에 있고 그만큼 거리에 유석초등학교, 등원중, 마포고가 있네요.
상업지인만큼 학교 통학거리는 어느 정도 접고 들어갑니다..

시세 볼까요?
그나마 판상형 중에서 우리가 접근해볼만한 평형으로 46평짜리가 얼마전 올해 8월에  10억3천만원에 16층이 거래있었고

매물은 딱 한개 5층이 10억2천에 나와 있습니다.
주복 46평이면 아파트 34평대 정도이고 초역세권은 아닌 입지에 3개동으로 있긴하지만 거의 한동짜리로 10억이라는 점 참고하세요.

이런 특이평면 구조는 마치 도심의 일률적인 테이크아웃 카페에 식상해서 찾는 전원지의 테라스 카페같은 느낌?
 사고 싶긴 그렇고 살아보고 싶다면 전세매물은 51평, 6억3천짜리 하나와 67평, 9억5천짜리 하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해운대구 우동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산 해운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주복입니다.
오션뷰 해운대 앞바다와 부산2호선 동백역이 가까운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에 있습니다.

용적률 900%의 두바이에서나 볼법한 최고 80층짜리 1788세대 12년차 주상복합입니다.

이곳 74평은 곡선으로 둘러친 외벽으로 방이 4개 화장실은 2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드레스룸이 있는 침실의 화장실은 굉장히 크고 고급질 것 같죠.

두산위브는 바다에 바로 맞다아 해풍을 견뎌야 하는 초고층 빌딩이기에 외관을 풍동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곡선형으로 설계했습니다.

그 이유로 이런 곡선형 외벽이 생겨 64평,90평,92평 등 곡선형 평면도가 많이 있고 곡선 외창은 희소성이 있는만큼 자제설치비도 상당하여 팬트하우스급에 주로 배치했습니다.

갖을 수는 없지만 이런집은 얼만지나 알아봅시다
74평 기준 방4개 화장실 2밖에 없지만 최저 매도호가는 26억에서 광안대교,오륙도,요트경기장 파노라마뷰가 가능한 최고조망 물건이 39억5천만에 최고호가로 올라와있습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자투리 5천 정도는 그냥 빼주겠죠?

한번 살아보고 싶으시면 74평 전세매물 13억부터 15억까지 있습니다.

 

부천 중동 리첸시아

부천시 중동의 중동리첸시아 주복입니다.
63평형이 구조가 아주 독특하게 나왔습니다.

우선 현관을 들어서면 전실의 복도 끝에 거실이 있어 개방감이 있고 좌우로 침실이 배치되었습니다.
드레스룸이 있는 침실의 화장실은 외벽에 바로 접하여 겨울철 냉기가 좀 있을거 같고 거실이 2면창으로 되어 있어 시티뷰가 괜찮을거 같습니다. 

이 외에도 찌그러진 48평은 죽은 공간이 좀 있고 평면도가 일부 지워진거 같은 78평 팬트 복층의 104평도 있습니다.
팬트 탑층은 테라스가 면적의 반은 차지하는 거 같아 그나마 63평이 알차게 주거면적으로 꽉 들어차 있네요.

63평 매물은 최저 15억에서 20억 호가하며 유일한 전세매물 한개는 10억5천 부르고 있습니다.

 

용인시 수지구 한빛마을 래미안이스트팰리스 1단지

용인 수지구의 래미안 이스트팰리스1단지입니다.
특이평면이 대부분 상업지역의 주상복합이었는데 이번 평면은 아파트입니다.

이스트팰리스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분당 정자동의 쉐르빌과 함께 삼성 임직원을 위해 재대로 한번 지어보라해서 나왔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옆의 4단지와 함께 삼각기둥 모양의 동들이 단지 안에 몇개 있는데 상업지역에 토지모양과 용적률 때문도 아닌것이 다른 동들 같이 판상형으로 짓지 않았습니다. 

삼성직원 창의력 향상을 위해서였을까요?
아님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형상의 풍수지리적인 설계일까요?
한층에 3집이 옹기종기 모여 서로 다른 향으로 배치가 되니 서로 접하고 있는 맞벽이 없어 벽간 소음의 걱정은 없겠습니다.

래미안이스트팰리스 1단지부터 4단지까지 팰리스 단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한빛초와 한빛중이 단지 사이사이 위치하고
인근에 용인수지의 명문고 수지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매력적인 삼각기둥 평면도의 54평 매도매물은 11억5천부터 13억2천까지 나와있는데 저층 제외한 중층이상 매물은 12억부터입니다.

90년대 1기 신도시 대량공급 당시의 정사각형 형태의 평면도에서 2000년대 4베이 판상형으로 최근에는 상업지역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과 아파트의 단점인 개별성을 극복하기 위한 특이 평면 둘러봤습니다.

아파트에 식상한 수요자들의 니즈가 주택에서나 나올법한 독특한 구조가 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